3월 물가 0.4% 올라 15년8개월 만에 ‘최저’

2015.04.01 21:46 입력 2015.04.01 21:56 수정

담뱃값 빼면 지난해보다 0.2% 하락

디플레 인한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3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0.4% 상승하는 데 그쳤다.

4개월 연속 0%대 상승으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올랐다. 1999년 7월 0.3%를 기록한 후 15년8개월 만의 최저치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1%대가 무너져 0.8%를 기록한 후 올해 1월 0.8%, 2월 0.5%로 4개월 연속 0%대이다.

그나마 0%대를 유지한 것도 정부가 올해부터 담뱃값을 2000원 올렸기 때문이다. 담뱃값의 물가인상 효과(0.6%포인트)를 제외하면, 지난달 물가는 오히려 0.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19.7%)와 경유(-21.5%) 등 국제적인 저유가 현상으로 유류 제품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쌀·돼지고기 등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3월1일 도시가스 요금을 내린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근원물가가 2%대를 유지하고 있어 아직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근원물가는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따라 크게 오르락내리락하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것으로 지난달 근원물가가 1년 전보다 2.1% 오르는 등 3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특히 목돈이 들어가는 전셋값이 3.2%, 유치원 납입금이 8%, 아파트 관리비가 4.2%, 중학생 학원비가 2.6% 올랐다. 서민들이 물가하락세를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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