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후’에 이어 ‘숨’으로 중국 공략

2016.05.01 18:00 입력 2016.05.01 18:12 수정

중국발(發) 소비증대에 힘입어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LG생활건강이 한방 브랜드 ‘후’에 이어 발효 브랜드 ‘숨37’로 대륙 공략에 나선다.

LG생활건강은 숨37이 지난달 30일 중국 항저우 시내 우린인타이백화점에 입점했다고 1일 밝혔다.

이어 오는 7일에는 상하이 지우광백화점에 두 번째 중국 매장을 여는 등 연내 중국 베이징과 난징 등 주요 대도시 5개 백화점에 매장을 갖출 예정이다.

LG생활건강 ‘숨37’의 시크릿 에센스.

LG생활건강 ‘숨37’의 시크릿 에센스.

2007년 첫 출시된 숨37은 발효에 최적이라는 37도에 맞춰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브랜드다. 가장 인기가 많은 ‘시크릿 에센스’는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이 200만개에 이른다.

한국산 한방 화장품을 선호하는 중화권 소비자들이 발효 화장품에도 관심을 나타내면서 ‘숨’ 제품은 2014년 면세점 매출이 전년 대비 231%나 늘었으며 지난해에도 187% 성장했다. 면세 매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실적도 지난해 전년보다 76% 많은 1900억원 판매를 기록한데 이어 올 1분기는 105%나 신장했다. 김병열 LG생활건강 중화권 화장품 마케팅담당(상무)은 “중국 매장은 자연발효 과정을 전시한 발효존을 만들어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생건, ‘후’에 이어 ‘숨’으로 중국 공략

2년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숨의 성장세는 한방 화장품 ‘후’와 비슷한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6년 9월 중국에 진출한 ‘후’는 2013 전년 대비 약 88%, 2014년엔 143%씩 매출이 늘었고 지난해엔 197% 성장한 808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92% 성장하며 원조 한방 화장품인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를 추격 중이다.

LG생건은 올해 ‘후’의 판매 목표를 1조1000억원으로 잡아두고 있다. 숨37은 올해 매출 3500억원이 목표다.

‘후’와 ‘숨37’이 중국을 중심으로 선전하면서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매출 1조5194억원, 영업이익 2335억원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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