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밀집’ 울산·경남, 실업률 1%P 이상 급등

2016.08.10 22:05 입력 2016.08.10 22:19 수정

통계청 7월 고용동향 발표

제조업, 전달보다 6만여명 줄어

월별 기준 7년 만에 감소세 전환

‘조선업 밀집’ 울산·경남, 실업률 1%P 이상 급등

수출부진과 내수침체가 계속되면서 지난 7월 제조업 일자리가 월별 기준으로 7년 만에 감소했다. 지난 6월 말로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서 제조업 일자리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울산, 경남, 전남 등 조선업 밀집지역에서는 실업률이 1%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10일 통계청의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취업자 수는 2660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만8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은 446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5000명 감소했다. 7월 기준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만 해도 12만4000명 늘어났지만 이후 4월 4만8000명, 5월 5만명, 6월 1만5000명 등으로 증가폭이 줄어들더니 7월에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제조업 구조조정이 4월 이후 본격화된 탓으로 보인다. 일자리 증가는 숙박 및 음식점업(12만3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1만4000명) 등이 이끌었다.

산업 구조조정은 지역경제도 뒤흔들고 있다. 지난 7월 전국 실업률은 3.5%로 지난해(3.7%)보다 0.2%포인트 떨어졌지만 조선업 밀집지역은 급상승했다. 울산은 3.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포인트 올랐다. 경남이 3.6%로 1.0%포인트 올랐고, 전남도 2.8%로 0.5%포인트 상승했다. 경남의 실업률은 1999년 이후, 울산은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실업자 수는 경남 1만9000명, 울산 7000명, 전남이 5000명 각각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실업자가 2만4000명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9.2%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직접 구직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잠재구직자) 등을 모두 포함한 청년실업률은 10.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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