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인수설에 아시아나항공 주가 널뛰기

2018.07.17 21:52 입력 2018.07.17 21:56 수정

SK 측 “사실무근”…기내식 대란 등 박삼구 체제 실망감 반영된 듯

SK그룹의 인수설에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장중 한때 20% 넘게 치솟는 등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SK그룹이 ‘사실무근’이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서면서 주가는 제자리를 찾았지만 기내식 대란과 오너리스크 등에 휘말린 아시나아항공에 대해 시장의 여론이 그만큼 싸늘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코스피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12%(525원) 높은 4700원으로 출발해 오전 9시30분쯤에는 5130원(22%)까지 치솟았다. 앞서 한 매체가 SK그룹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논의했다고 보도한 것이 주가가 급등한 원인이 됐다.

한국거래소는 SK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SK그룹은 거래소 조회공시 요구 직후 “현재 아시아나항공(주)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고, 최태원 SK 회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직접 재확인했다.

이후 안정을 찾기 시작한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2.99%(125원) 오른 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이 삽시간에 퍼진 것은 박삼구 체제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망감에다 SK그룹이 M&A를 통해 사세를 키워온 사실과 무관치 않다. SK그룹은 2006년 인천정유(현 SK인천석유화학)를 비롯해 2007년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에 이어 2012년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 인수로 그룹 위상을 한 단계 올렸다. 2014년 바이오랜드(현 SK바이오랜드), 2015년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 등을 인수했고, 최근 도시바 인수에도 참여했다.

지난해 말에도 SK그룹의 금호타이어 인수설이 불거지면서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당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SK그룹이 문서로 공식 제안한 바는 없으나 간접적으로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때도 SK그룹은 “현재 금호타이어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결국 SK그룹의 금호타이어 인수는 소문만 무성한 상태에서 실체 없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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