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 83.3년...20·40·65세의 80세까지 생존률은?

2020.12.01 12:00

김상민 기자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일러스트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대수명’이 30여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과 심장질환, 폐렴 등 3대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출생아가 48%, 여자 출생아가 39%였다. 지난해 생존한 20·40·65세가 80세까지 살아있을 확률은 모두 늘어났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9년 생명표’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은 83.3년으로 전년대비 0.6년 증가했다. 2018년에는 이례적으로 늘지 않았다가 기존의 증가세를 회복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대수명은 1987년 이후 전년대비로 가장 많이 늘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8년 기록적인 한파로 사망자가 급증해 기대수명이 정체됐던 기저효과로 증가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남·녀 출생아의 기대수명이 모두 늘었다. 남자 출생아(80.3년)는 0.5년, 여자 출생아(86.3년)는 0.6년 증가했다. 남·녀 출생아 기대수명 격차(6년)는 전년도와 같았다. 기대수명 격차는 통계가 작성된 1970년부터 1985년까지 커지가다 이후 작아지는 추세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지난해 출생아가 65세나 80세까지 살아있을 확률은 높아졌다. 65세까지 생존률은 남자(88.3%)와 여자(94.8%)가 각각 0.4%포인트와 0.1%포인트 상승했다. 80세까지 생존률은 남자(61.7%)와 여자(81.0%)가 각각 1.7%포인트와 1.1%포인트 증가했다. 100세까지 생존률은 남자 1.3%, 여자 4.8%였다.

현재의 사망수준이 유지된다면 남자 출생아의 48.1%와 여자 출생아의 39.1%는 암·심장질환·폐렴 같은 3대 질병으로 사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남자는 암(27.0%)·폐렴(11.0%)·심장질환(10.1%) 순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았다. 여자는 암(16.2%)·심장질환(13.0%)·폐렴(9.9%) 순이었다.

통계청은 “전년 대비 남자는 암, 여자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며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녀 모두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이 가장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고령화가 심화되며 노인성 질환인 폐렴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암이 제거되면 남자 출생아와 여자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각각 4.7년과 2.7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질환 제거시에는 남자 1.4년, 여자 1.3년 늘어나고, 폐렴 제거시 남자 1.1년, 여자 0.9년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선진국 평균보다 기대수명이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비 한국 남자 전체의 기대수명(80.3년)은 2.2년, 여자 기대수명(86.3년)은 2.9년 길었다. OECD 회원국 중 남자 기대수명은 스위스(81.9년), 여자 기대수명은 일본(87.3년)이 가장 길었다.

지난해 기준 20·40·65세 생존자가 80세까지 살 확률은 남녀 모두 늘었다. 20세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62.1%)와 여자(81.4%)가 각각 1.7%포인트와 1.1%포인트 증가했다.

40세 생존자가 80세까지 살 확률은 남자(62.9%)와 여자(82.1%)가 각각 1.7%포인트와 1.2%포인트 늘었다. 65세의 80세까지 생존률은 남자(69.9%)와 여자(85.4%)가 1.6%포인트와 1.1%포인트씩 높아졌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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