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보다 높은 등유···정부 ‘특별점검반’ 가동

2022.11.24 11:22

지난 13일 서울 한 주유소 유가정보. 연합뉴스.

지난 13일 서울 한 주유소 유가정보. 연합뉴스.

서민들이 주로 쓰는 등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웃도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정부가 등유 특별점검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관리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관계부처 합동 ‘등유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집중 점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등유 가격은 리터(ℓ)당 1600원대 전후로 올해 1월과 비교할 때 약 500원 올랐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휘발유 대비 등유 가격의 역전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등유는 겨울철 난방용 등 서민용 연료유로 사용되는 점 등을 고려해 휘발유(468.8원)·경유 (335.6원)등 수송용 연료에 비해 유류세가 72.5원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러시아산 석유제품 공급이 차질을 빚고, 겨울철 난방용 수요증가 등 영향으로 국제 등유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주로, 배달 방식으로 판매됨에 따라 주유소 등 업체의 유통비용이 증가하는 점도 국내 등유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등유 특별점검반은 등유를 대량 취급하면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전국 각지 주유소, 일반판매소 등을 대상으로 주 2회 이상 경기도 소재 업체부터 가격 인하를 계도하기로 했다. 한국석유관리원 주관의 특별점검을 통해 가짜석유 제조·유통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약 1000곳 이상 점검을 병행해나갈 예정이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급등한 등유 가격이 기름보일러 등을 사용하는 취약계층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에너지바우처 등을 활용해 최대한 지원하고, 정유·주유업계와 매주 점검회의를 진행하면서 높은 등유가격으로 인한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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