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쓴 글 잡아낸다’···오픈AI, 탐지기 성공률은 ‘글쎄’

2023.02.01 16:14 입력 2023.02.01 17:18 수정

오픈AI 홈페이지 캡처.

오픈AI 홈페이지 캡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제작한 스타트업 오픈AI가 AI가 작성한 글을 탐지해내는 도구를 출시했다. 다만 적발 성공률이나 정확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서 해당 도구를 공개하고 출시 전 실시한 자체 평가 결과를 설명했다.

평가에 쓰인 텍스트는 모두 영문으로, 사람이나 챗GPT뿐 아니라 다른 챗봇들에 의해 생성된 것도 포함됐다. 이 도구는 AI가 작성한 텍스트 중 26%만을 “AI 작성 가능성 높음”으로 판정했다.

실제 사람이 써도 AI가 쓴 것이라고 잘못 판정하는 ‘위양성’(false positive) 비율도 9%나 됐다. 다만 텍스트의 길이가 길수록 신뢰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오픈AI가 도구를 공개적으로 배포키로 한 것은 지난해 11월 말 공개한 챗GPT가 스팸 발송과 표절, 사기 등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회사는 “도구가 완전히 신뢰할만한 것은 아니며 진행 중인 작업”이라며 “AI가 쓴 글을 전부 탐지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교육자 등이 글의 소스를 가려내는 데 보조수단으로 쓰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또 단 하나의 명확한 정답이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가려낼 방법이 없다고 했다. 컴퓨터 코드도 인간이 짠 것인지 AI가 짠 것인지 판정하는 것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챗GPT는 특정 주제에 대해 전문가가 쓴 것처럼 보이는 글을 몇십 초 만에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챗GPT 공개 후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과제물 작성 등을 챗GPT로 할 수 있다는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의사면허 필기시험에서 챗GPT가 합격 점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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