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필요해서…” 75세 이상 장래근로희망 늘었다

2023.06.16 15:54 입력 2023.06.16 16:26 수정

10년 전보다 11.8%P 증가

33%가 근로로 생활비 마련

75세 이상 노인 중에서 앞으로 일을 더하고 싶다는 비율이 10년 전보다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 희망 사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는데, 실제로 7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꼴로 본인이나 배우자가 근로 활동 등을 통해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었다.

고령자 특성과 의식변화. 통계청

고령자 특성과 의식변화. 통계청

통계청은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령자의 특성과 의식변화’ 자료를 내놨다. 이번 분석은 70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가 모두 고령층에 진입하면서, 고령화 대응을 위해 65세 이상 고령자를 65~74세, 75세 이상으로 세분화해 지난 10년간 고령자 특성과 의식변화를 담았다.

우선 2037년이면 75세 이상 고령자 인구가 전체인구의 16%로 65~74세 인구(15.9%)보다도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65세를 기준으로 한 고령인구 분석외에도 초고령 인구에 대한 세분화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75~79세 고령자는 39.4%로 2012년 27.6% 보다 11.8%포인트 높아졌다. 65~74세 고령자도 같은기간 장래 근로 희망 비율이 47.7%에서 59.6%로 역시 11.9%포인트 높아졌다.

취업을 원하는 이유는 65~74세, 75~79세 고령자 모두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가 가장 많았는데 65~74세는 53.9%가, 75~79세는 50.5%이 이같이 답했다.

장래 근로를 원하는 고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하다는 인식이 과거보다 더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조사를 보면 2021년 66~75세의 상대적 빈곤율은 30.5%로 10년 전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76세 이상 상대적 빈곤율도 51.4%로 같은 기간 3.9% 줄었다. 하지만 평균 생활비에 비해 실제 소득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비중은 65~74세, 75세 이상 가구에서 10년 전보다 각각 1.8%포인트, 2.2%포인트씩 증가했다.

65~74세, 75세 이상 고령자의 주된 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배우자 부담이 각각 78.7%, 46.0%로 가장 높았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65~74세, 75세 이상 고령자 모두 본인·배우자, 정부·사회단체 지원은 증가한 반면, 자녀·친척 지원은 감소했다.

본인·배우자가 생활비를 마련하는 경우 65~74세는 근로·사업소득(54.2%)이 가장 높았다. 75세 이상은 연금·퇴직급여(42.4%)가 가장 높았지만, 근로·사업소득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율도 34.4%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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