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 ‘미니 AI 정상회의’ 개최···글로벌 AI 논의 선도

2023.11.07 15:32 입력 2023.11.07 16:54 수정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정부가 내년 5월 ‘미니 인공지능(AI) 안전성 정상회의’를 영국과 공동으로 개최하고 국제 AI 규범 논의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이 세계 AI 거버넌스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UN(국제연합) 내 AI 관련 국제기구 설립도 지원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 1~2일 영국에서 열린 1차 AI 안전성 정상회의 참석 성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1차 정상회의로부터 6개월 뒤 후속 조치를 중간 점검하고, 1년 뒤 프랑스에서 열리는 2차 정상회의의 의제 설정을 논의하기 위한 ‘미니 정상회의’를 영국과 함께 열기로 했다. 미니 정상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된다.

이 장관은 “글로벌 AI 논의를 주도하는 대표 인사들이 모이는 차기 정상회의를 한국이 중심이 돼 진행하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회의에서 나온 AI 안전 테스트 프레임워크 구축, 안전연구소 신설 등 새로운 의제를 검토해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과 AI 거버넌스 추진 동향을 공유하고, 협력을 약속한 것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회의에는 28개국 AI 담당 장관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 등 주요 디지털 기업 대표와 교수 등 140여명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회의에서 한국이 UN 내 AI 관련 국제기구 설립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국제 사회에 전했다. 이 장관은 “국제기구 설립을 위해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보고서를 만드는 단계로, 한국에서는 고학수 개인정보위원장이 자문위원으로 참석했다”며 “기구 설립에 한국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많은 국가로부터 면담 요청이 쇄도, 각국은 한국이 차기 의장국으로서 추가 의제를 발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장관은 AI의 막대한 전력 소요와 탄소 배출에 대응해 저전력·저에너지 AI 반도체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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