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훈풍에 산업생산 4개월 연속 증가…설비투자 9년3개월만에 최대 증가

2024.03.29 08:06 입력 2024.03.29 15: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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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반도체 업황개선에 힘입어 산업생산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9년 3개월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반면 소매판매는 식료품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는 1월보다 1.3% 늘었다.

전산업 생산지수는 작년 11월 0.3% 반등한 이후로 12월(0.4%)과 1월(0.4%), 2월(1.3%)까지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이 3.1% 늘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제조업 생산이 3.4%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 1월 8.2% 감소했던 반도체 생산이 지난달에는 4.8%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65.3% 급증했다. 반도체 재고도 전달보다 3.1% 줄었다. 그 밖에 기계장비(0.3%)와 전자부품(12.5%) 생산도 증가했다.

반도체 훈풍에 산업생산 4개월 연속 증가…설비투자 9년3개월만에 최대 증가

반도체 업황 개선 후방효과로 설비투자도 큰폭으로 늘었다. 2월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10.3% 증가했는데 2014년 11월(12.7%) 이후로 9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운송장비(23.8%)와 기계류(6.0%) 모두 전월보다 투자가 늘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제조용 기계 투자,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증가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동량 확대 영향으로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영향을 미쳤다”라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며 제조용 기계, 특수기계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소매판매가 3.1% 줄었다. 지난해 7월(-3.1%)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으로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4.8% 감소했고, 통신기기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도 3.2% 줄었다.

건설 부문은 불안한 흐름이 이어졌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1.8%)과 토목(-2.2%)에서 실적이 모두 줄면서 1.9% 감소했다. 향후 건설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도 작년 같은 달보다 24.1%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면서도 ‘상·하방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김귀범 경제분석과장 “생산과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라며 “내수를 구성하는 투자와 소비 2개 부문을 아울러서 보면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고, 바닥에서 올라오고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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