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덕분에 1분기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 역대 최고치

2024.05.22 14:23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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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 개미’ 증가와 글로벌 주가 상승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를 보면, 1분기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8310억달러로, 전분기 말(8103억달러)보다 207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외금융자산이 대외금융부채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2022년 3분기 8283억 달러를 뛰어넘어 사상 최대 순자산 기록을 세웠다.

대외금융자산은 2조3725억 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408억 달러 증가했다. 2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이다. 이는 내국인의 해외증권 투자 영향이 크다. 1분기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잔액은 9045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469억 달러 늘었다. 신규 투자 규모로 볼 수 있는 거래요인에 의해서도 244억 달러 급증했다.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인해 주식 평가 이익 증가와 같은 비거래요인에 의해서도 224억 달러가 증가했다. 해외 직접투자는 지분투자를 중심으로 27억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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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국내 투자자의 해외 증권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인한 주식 평가이익이 투자 잔액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조5415억달러로, 전분기 말(1조5214억달러)보다 201억달러 늘었다. 국내 주가 상승과 외국인 지분증권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증권투자가 282억원 증가한 반면, 직접투자는 89억달러 감소했다.

1분기말 대외채권은 1조521억달러로 전분기말(1조445억달러) 대비 75억달러 증가했다. 계약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대외채권은 일반 정부의 현금과 예금의 증가해 총 36억달러 늘었다. 장기 대외채권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로 일반 정부, 예금취급기관, 기타 부문에서 모두 부채성 증권이 늘어 39억달러으로 확대됐다.

대외채무는 6675억달러로, 전분기 말(6725억달러)보다 51억달러 감소했다. 만기별로 단기외채가 3억달러 늘고, 장기외채가 54억달러 줄었다.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1분기 말 기준 3846억달러로, 전분기 말(3720억달러)보다 126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대외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지난해 4분기 말 33.5%에서 올해 1분기 말 33.6%로 0.2%포인트 올랐다.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도 20.9%에서 21.1%로 0.2%포인트 상승했다. 박 팀장은 “단기외채 비중은 전분기에 이어 역대로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라며 “외채 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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