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인텔 CEO 만난 최태원 “AI 거인들과 보폭 맞춰 뛰어야”

2024.07.01 14:27 입력 2024.07.01 15:22 수정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 인텔 CEO와 잇따라 만나 인공지능(AI) 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최 회장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시 CEO, 겔싱어 CEO 등과 만난 사진을 올리고 “AI 반도체 최전방의 거인들”이라며 “이들이 엄청난 힘과 속도로 세상을 흔들 때 우리도 백보 천보 보폭을 맞춰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한 “SK텔레콤과 아마존이 함께 만든 앤트로픽, SK하이닉스와 인텔이 함께하는 가우스랩스처럼 우리나라 유니콘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주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재시 CEO와 만나 생성형 AI 및 반도체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아마존은 최근 각각 머신러닝 학습과 추론에 특화한 자체 AI 반도체인 ‘트레이니움’, ‘인퍼런시아’를 개발하고 있다. 두 AI 반도체에는 SK하이닉스가 시장을 주도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필요하다.

최 회장은 또 새너제이의 인텔 본사에서 겔싱어 CEO를 만나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SK하이닉스와 인텔의 오랜 반도체 파트너십을 높이 평가하고, AI 시대를 맞아 첨단 반도체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모색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과의 협업으로 2022년 12월 세계 최고속인 초당 8기가비트(Gb) 이상의 속도를 구현한 서버용 D램 ‘DDR5 MCR DIMM’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해 1월에는 10나노급 4세대(1a) DDR5 서버용 D램을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에 적용해 업계 최초로 인증받은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엔비디아를 시작으로 TSMC,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아마존, 인텔까지 세계 AI 산업을 이끄는 빅테크 리더들을 잇따라 만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티아 나델라 MS CEO 등과 만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AI라는 거대한 흐름의 심장 박동이 뛰는 이곳에 전례 없는 기회들이 눈에 보인다”고 했다.

최 회장은 지난 28∼29일 열린 SK그룹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가치사슬)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해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HBM 등 AI 사업 분야에 82조원을 비롯한 총 103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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