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 301억弗…17.8% 증가

2007.05.01 18:08

지난 4월 수출은 1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으나 수입은 더 큰 폭으로 늘면서 무역수지 흑자폭이 줄었다.

산업자원부는 1일 올 4월 수출액이 301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17.8% 증가했고, 수입액은 293억5000만달러로 19.9% 늘었다고 발표했다. 수출은 지난해 2월 이후 1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그러나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무역수지 흑자폭은 1·4분기 평균(9억3000만달러)을 밑도는 8억달러에 그쳤다.

실제 조업 일수를 기준으로 환산한 일 평균 수출액은 13억1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3% 증가했고, 일 평균 수입액은 12억8000만달러로 17.3% 늘었다.

수출 호조세는 주력인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13.8% 늘어난 데다, 1·4분기 3.4% 증가율에 그쳤던 자동차 수출이 25.1%나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수입도 국제유가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가 상승과 설비투자의 증가 등으로 19.9%나 급증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3월 말 940.3원에서 4월 말 930.8원으로 떨어져 수입 증가분을 키웠다.

세계경제가 성장세를 보이면서 수출 물량이 늘고 중소기업의 수출도 증가하고 있으나, 4월 들어 환율의 하락세와 중국의 추가 긴축 조치 가능성, 미국 경기 둔화 등 수출을 둘러싼 여건은 불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자부 오정규 무역투자진흥관은 “수출 여건 악화로 하반기에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병역기자 junby@kyunghyang.com〉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