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발주 공사 지역업체 참여 는다

2009.06.01 04:00

150억원 미만 사업 수주율 30% 넘게

다른 공공기관 하도급 비율도 높여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발주하는 각종 건설공사에 지역업체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50억 원 미만 사업에 대해서는 지역제한경쟁입찰을 강화하고 지역업체의 수주율도 30% 이상 되도록 할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시가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대책으로 추진하는 원도급은 49% 이상, 하도급 60%를 지역업체가 수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인천공항국제공항공사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지역 건설업체들의 수주율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사진은 2008년 인천공항 2단계 건설 현장인 탑승동 A 건설현장.

인천공항국제공항공사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지역 건설업체들의 수주율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사진은 2008년 인천공항 2단계 건설 현장인 탑승동 A 건설현장.

2008년 시 산하기관이 신규 발주한 공사 8867억 원 중 지역업체의 원도급은 4252억 원으로 48%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공공기관은 10%에 불과했다. 한국주택공사는 1290억 원 중 지역업체에 원도급한 것은 한 곳도 없었으며, 한국토지공사는 2459억 원 중 212억 원으로 8.6%, 인천국제공항공사는 400억 원 중 110억 원으로 27.5%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는 336억 원 중 125억 원으로 37.2%로 높았다.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하도급에서 지역업체 수주율은 턱없이 낮다.

2008년 시 산하기관이 발주한 공사 3968억 원 중 지역업체 하도급 수주율은 1929억 원으로 48.6% 이다. 하지만 공공기관은 11.2%에 불과하다.

토공이 발주한 2389억 원 중 335억 원으로 14.0%, 주공은 2315억 원 중 234억 원으로 10.1%, 도공은 435억 원 중 15억 원으로 3.4%,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87억 원 중 19억원으로 6.6%에 불과하다.

이같이 공공기관의 원도급 및 하도급률이 시 산하기관에 비해 크게 낮음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부터 지역업체 수주율을 최소 30% 이상 늘릴 방침이다.

이는 최근 정부도 공기업의 경우 150억 원 미만의 사업에 대해 지역제한입찰이 가능하도록 공기업·준정부기관계약사무규칙에 반영한 데다 하도급도 일정비율 지역업체가 참여하도록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항공사는 이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150억 원 미만 사업에 대해서는 지역제한경쟁입찰을 강화하는 한편 공사금액에 관계없이 의무공동도급제의 비율도 10∼30% 이상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건설공사에서 지역업체 참여비율은 1단계 6.75%에서 2단계 때는 20.5%로 늘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올해는 30% 이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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