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를 대신할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했다.

세븐일레븐이 고객을 응대하며 다양한 결제 기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결제 로봇 ‘브니(VENY)’를 28일 처음 선보였다.

북극곰 모양의 ‘브니’는 AI 커뮤니케이션, 안면인식, 이미지·모션 센싱, 감정 표현, 스마트 결제 솔루션, POS시스템 구현, 자가진단 체크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고객이 편의점 매장이 들어오면 간단하게 인사를 하면서 상품 및 마케팅에 대한 서비스를 안내할 수 있다. 그 외 일상적인 대화나 유머 등 상황별 발화가 가능하다. 대응이 가능한 시나리오는 1000여 개에 달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안면인식 기술로는 고객의 얼굴을 기억해 재방문시 맞춤 접객 서비스가 가능하다. 약 3m 이내 사람과 사물을 인식할 수 있다. 고객의 동의 하에 인증 과정을 거치면 제공되는 서비스다. 단골 고객에게는 맞춤형 프로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이 외 고객 및 사물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위치에 따라 시선을 움직여 상황별 접객 서비스와 고객 동정을 살필 수 있는 이미지·모션 센서도 탑재했다. 출입문과 시스템 연동이 되어 있어 고객 입점시 자연스럽게 이를 인지하고 시선을 틀어 접객 인사와 함께 맞이할 수 있다.

고객 결제나 대화 때에는 7가지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 한다. 일반적인 상황에선 웃음 띤 모습을 보여주고, 칭찬을 받으면 하트 눈이 표시되는 식이다.

고객은 브니를 통해 셀프결제를 할 수 있다. 4세대 결제 서비스인 바이오페이의 일종인 핸드페이를 메인으로 신용카드, 교통카드, 엘페이(L.Pay) 등 다양한 수단이 제공된다.

유통 혁신을 꾀하고 있는 세븐일레븐은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핸드페이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 20일엔 차세대 가맹점 수익 강화 모델인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선보인 바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인공지능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고차원의 접객 서비스를 통해 보다 재밌고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으며, 기본적인 접객 서비스 및 결제 업무를 ‘브니’가 담당하는 만큼 점포 근무자는 핵심 업무에 집중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브니’는 우선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1, 2호점의 기존 무인 계산대를 대신해 운영된다. 이후 일반 점포 도입을 점진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우리는 이미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이했고 ‘브니’는 세븐일레븐 디지털 혁명의 상징이자 마스코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편의점 업계에는 인건비 절감을 통한 이익 개선을 위해 무인기술이 잇따라 연구 및 도입되는 추세다. CU는 SK텔레콤과, GS25는 KT와 무인 편의점을 연구개발 중이고, 이마트24는 무인점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