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 조선업계 최초 ‘천연가스 액화공정’ 기술 개발

2020.09.01 16:15 입력 2020.09.01 21:42 수정

미 선급협회 상세 설계 인증 획득

“해양플랜트 시장 입지 강해질 듯”

삼성중공업이 조선업계 최초로 대형 해양플랜트 설비의 핵심인 천연가스 액화공정 기술 개발에 성공해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상세 설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원천기술을 보유한 해외 엔지니어링사에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기술료 지급 등 비용을 절감하고,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연가스 액화공정은 상온에서 냉매를 이용해 천연가스를 영하 160도 이하로 냉각, 액화시켜 보관 및 운송이 가능하게 하는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핵심 기술이다. 이 기술은 액화 과정에서 정교한 설계가 필요한데 미국·호주 등지의 해외 일부 선진 엔지니어링사만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부터 친환경 LNG의 수요와 공급 증가를 예상하고, 세계 최초·최다(3기) FLNG(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정제하고 액화해 저장·하역하는 해양플랜트 설비) 건조 경험 등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힘써온 결과”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메탄과 질소를 냉매가스로 활용하고 냉매량의 최적화를 통해 기존 액화공정 대비 필요한 전력소모를 최대 13%까지 낮췄다고 설명했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독자 설계 능력을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 및 하역 설비)에서 FLNG까지 확대함으로써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매튜 트램블레이 ABS 글로벌 해양 사업 담당 대표는 “안전성, 효율성, 환경친화성 등 LNG 기술 선진화를 위해 삼성중공업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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