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AI 연구소 신설하고 로보틱스 본격화”···메타버스로 신년회

2022.01.03 13:19 입력 2022.01.03 13:48 수정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영상으로 신년사를 밝히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영상으로 신년사를 밝히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의 청사진을 가시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3일 영상 신년사를 통해 “2022년은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삼고자 한다”며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상반기에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모빌리티(로보라이드·로보셔틀)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또 내년 양산 예정인 아이오닉 5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을 시험 주행할 예정이다.

이날 정 회장은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에 마련된 무대에서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새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2’에서 로보틱스 기술과 메타버스 결합이 가져올 미래 변화상을 소개한다.

3일 현대차그룹의 메타버스 플랫폼 ‘HMG 파크’에서 열린 정주영 선대회장 사진전. 이날 전 세계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HMG 파크에서 새해 인사를 나눴다.  현대차그룹 제공

3일 현대차그룹의 메타버스 플랫폼 ‘HMG 파크’에서 열린 정주영 선대회장 사진전. 이날 전 세계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HMG 파크에서 새해 인사를 나눴다. 현대차그룹 제공

지난해 그룹 일원이 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올해 서비스 로봇인 ‘스폿’을 국내에 상용화하고 물류 로봇인 ‘스트레치’도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로보틱스 분야와 관련해 정 회장은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모빌리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와의 협력을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UAM 상용화 계획도 명확히 했다. 정 회장은 “UAM은 ‘최상의 품질을 갖춘 천상의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의미를 담은 ‘슈퍼널’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2028년 상용화 목표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UAM 법인명을 ‘슈퍼널’로 확정하고, 안전한 기체 개발과 UAM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UAM 기체·사업 모델 개발, UAM 수직 이착륙장 건설, 통신 인프라 및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을 위해 주요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정 회장은 “전기차와 수소는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분야의 동력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그룹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과 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천기술 확보를 거듭 강조했다. 정 회장은 “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최첨단 상품의 경쟁력은 AI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면서 “우수 인재가 있는 곳에 AI연구소를 설치하고 개방형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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