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완전 자율운항 선박 상용화…산업부, ‘초격차 비전 2040’ 발표

2024.07.02 11:00 입력 2024.07.02 14:46 수정

‘탄소 배출 제로’ 위한 친환경 연료 연구 박차

공정 무인화율 50% 목표로 자동화 기술 개발

100대 코어 기술·10대 대표 프로젝트도 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한화오션 제공

한국 조선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엔진·화물창 등 핵심 기술이 부족하고, 기자재의 해외 의존도도 높은 편이다. 정부가 이 같은 조선 산업의 약점을 극복하고, 미래 핵심 기술 개발·확보를 위한 향후 25년 청사진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부산 강서구에 있는 선박 기자재 업체 ‘파나시아’에서 2차 K-조선 기술 얼라이언스를 열고 민관 합동 로드맵 ‘K-조선 초격차 비전 2040’을 발표했다.

우선 2040년 탄소 배출 제로 선박 기술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해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추진 기술 및 친환경 혁신 기자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원유나 가스 등 전통 해양플랜트를 넘어 수소·암모니아 등 미래 연료 생산 플랜트 기술 개발도 진행한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 이후를 대비한 액화수소 운반선 화물창, 대형 전기추진 선박 등 원천기술 확보와 해상 실증 등 상용화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2040년까지 공정 무인화율 50%를 목표로 전 공정의 자동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고위험·고난도 작업을 대체할 수 있는 용접·도장 자동화 기술과 협동 로봇 기술을 우선 개발한다. 중장기적으로는 24시간 가동이 가능한 자동화 선박 블록 공장 기반 기술을 확보해 시험 공장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 분야로는 2040년 완전 자율운항 선박을 상용화하는 걸 목표로 한다. 무인 항해에 필요한 센서, 기자재, 통합 운영 시스템 등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승조원의 업무를 로봇이 보조할 수 있는 기술과 비상상황을 대비할 수 있는 안전 확보 기술 개발도 병행한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소 엔진, 풍력 보조 추진, 가상훈련, 무인 안전운항 시스템 등 100대 코어 기술을 선별했다. 또 향후 10년간 최소 2조원 이상을 투자할 10대 대표 프로젝트도 제시했다. 산업부는 “암모니아 추진선, 액화수소 운반선, 선박용 탄소포집시스템, 자율 운항 선박 플랫폼, 무인 자율제조 공정 등 10개 프로젝트는 기술 개발, 실증, 표준화까지 지원해 LNG 수송선을 이을 조선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파나시아 현장을 방문한 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민관이 함께 비전 2040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간다면 2040년 조선산업 세계 1위를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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