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시스템 확 바꾸겠다”

2004.12.01 17:48

“현재와 같은 변화의 시대에서 보수적이고 관료주의적인 조직문화로는 발전은커녕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상식을 뛰어넘는 혁신만이 공사 존립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취임 5개월 만에 ‘모든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경영혁신 계획을 발표한 한국전기안전공사 송인회 사장(52)은 “고객 만족도와 청렴도 지수가 다른 공기업에 비해 낮게 나타나 과감한 혁신이 불가피했다”면서 “공사를 재창립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고객을 감동시키는 서비스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사장은 공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본사 부서장과 13개 지역본부장 등 주요 간부와 경영혁신 성과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각자의 혁신 계획목표를 달성하면 그만한 보상을 받게 되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책임을 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장에 취임한 뒤 요직인 기획관리이사에 외국계기업 임원 출신을 공모로 선임했다. 다른 간부직도 최고 8대 1의 사내공모 경쟁을 거쳐 임명했다. 또 사내 전문가 교육을 위한 6개월 과정의 경영대학원도 설립했다.

그는 “앞으로도 사내 직위공모제 및 다면평가제도를 확대 시행하고 임금피크제도 도입하겠다”면서 “민간 대기업 수준 이상으로 고객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중심 경영을 위해 전기안전점검을 받은 소비자가 불만을 제기하면 담당자를 교체해 재점검을 하는 서비스 리콜제도 이미 도입했다. 전기안전 이상 신고를 받으면 119처럼 즉시 처리하는 스피드콜제도, 고객만족센터 구축, 윤리경영 실천, 고객관계관리시스템(CRM)도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효율적인 조직운영과 공공성을 추구해 2007년까지 사업수익률은 현재 101%에서 116%로, 청렴도 지수는 70점대에서 90점대로, 고객만족도는 현재 65점에서 80점대로 올려 전기안전문화를 선도하는 공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박재현기자 parkj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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