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CEO 30% “자살충동 경험”

2005.09.01 18:18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3명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자살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 CEO는 ‘돈’, 여성 CEO는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고독한 CEO들=중소기업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중기전문 월간지 ‘기업나라’는 최근 중소기업 CEO 97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정신건강’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3%가 평소 스트레스를 자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CEO의 28.6%는 ‘자살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자살충동 경험은 30대가 20.0%, 40대 25.0%인 데 반해 50대 이상은 41.7%로 나타나 연령대가 높을수록 자살충동에 빠져드는 비율도 높아졌다. 자살충동은 평균 1.5번 경험했고 ‘무수히 많다. 지금도 느낀다’고 답한 CEO도 4%나 됐다.

◇남자는 ‘돈’에 울고 여자는 ‘사람’에 운다=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역시 ‘자금 압박’(63.3%)이었다. 다음으로 ‘조직관리와 인간관계’ 46.9%, ‘매출부진’ 34.7%, ‘직원의 배신이나 이탈’ 20.4% 순이었다.

특히 남성 CEO의 경우 자금 압박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한 비율이 67.4%로 가장 높았다. 반면 여성 CEO의 80%는 ‘조직관리와 인간관계’를 꼽았다.

◇‘배우자’보다는 ‘친구’가 좋다=CEO들이 고민을 털어놓는 상대는 친구가 4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배우자 20.5%, 애인 15.4%, 타업체 사장 8.3%, 직원 7.1% 순이었다. 특히 50대 이상은 60%가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고 답한 반면 배우자를 고민상담자로 꼽은 사람은 5%에 그쳤다.

〈유형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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