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분유 초유함량 허위광고

2009.02.01 23:28

공정위 ‘앱솔루트 궁’ 적발

매일유업이 초유(初乳) 함량이 높다고 광고해온 분유 제품 ‘앱솔루트 궁 초유의 비밀’이 허위 광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초유란 여성이 출산 후 2~3일 동안 분비되는 모유로, 면역성분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정위는 1일 매일유업의 성장기용 조제식 제품에 대한 허위·과장표시 광고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재고품 용기에 허위 표시된 내용을 삭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4~12월 성장기용 조제식(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용) ‘앱솔루트 궁 초유의 비밀’에 대해 ‘초유함량 국내 성장기용 조제식 최대’라고 과장되게 표현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일유업은 조제식 제품용기에 초유함량 성분을 표시하면서 초유함량이 과도하게 높은 것처럼 표기했으며, 잡지광고에도 초유성분이 국내 최대로 함유됐다고 표시했다.

공정위는 국내 시판 중인 3개 경쟁업체의 제품 중 매일유업 제품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5개 제품의 초유함량을 조사한 결과 경쟁사의 제품 중 4개 제품이 매일유업 제품보다 오히려 초유성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의 ‘프리미엄 궁’과 ‘앱솔루트 궁’ 제품은 800g 한 통이 일반 분유보다 7000~1만원 비싼 2만5000원대에 팔리고 있다.

값이 비싸도 모유와 비슷하다는 광고를 믿고 이 제품을 사용해온 소비자들은 공정위의 조사결과가 발표되자 “배신감이 크다” “가짜 광고에 속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초유 함유량은 성장기용 조제식 제품 선택 시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며 “이번 조치로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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