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성관광객, 에르메스보다 ‘리얼 브라우니’ 찾아

2012.02.01 11:28 입력 2012.02.01 11:29 수정

일본인 여성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은 면세점에서 파는 명품 에르메스나 샤넬 핸드백이 아니다. 국내 제과 업체 오리온이 만든 ‘리얼 브라우니’가 면세점 명품을 제치고 ‘한국을 찾으면 반드시 사가야 할 필수 선물’ 1위에 올랐다. 리얼 브라우니는 합성첨가물이나 식물성 유지를 사용하지 않고 고급 초콜릿 재료만으로 만든 초콜릿 케이크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는 종종 일본 여성 관광객들 사이에 리얼 브라우니 쟁탈전이 벌어진다. 관광버스에서 내린 여성 관광객들은 가장 먼저 리얼브라우니 진열대를 찾는다 이들은 카트에 리어브라우니 제품을 서너 개씩 담는다. 리얼 브라우니는 지난해부터 일본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4∼5월 일본인들의 연휴인 골든위크 기간 리얼브라우니는 김을 제외한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린 상품으로 떠올랐다.

브라우니의 인기는 일본 현지시장 매출이 늘면서 입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2010년 6월 일본 대형마트인 이토요카도와 코스트코 전 점포에서 리얼브라우니 판매를 시작했다. 같은해 말까지 6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린 리어브라우니는 그 이듬해 같은 기간에는 108억원을 기록해 실적이 18배나 뛰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150억원을 올렸다.

오리온 관계자는 1일 “일본은 가공 식품이 발달해 다른 나라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편이지만, 리얼브라우니는 초콜릿과 초코 케이크의 중간 형태인 새로운 고급과자로 인식되면서 일본 여성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6월부터 아예 신라·롯데·동화·파라다이스 면세점에서 리얼브라우니를 공급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 리얼브라우니 수출 실적은 지난해의 2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K팝처럼 한국 과자도 세계인의 입맛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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