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보금자리 축소, 미분양 해소 도움”

2013.04.01 22:11
박철응 기자

4·1 부동산 종합대책

부동산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는 이번 대책이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는 특히 민간 분양시장을 위축시킨 주범으로 지목된 보금자리주택 공급 축소가 신규분양이나 미분양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수 한국주택협회 실장은 1일 “이번 대책은 정부가 많이 고심하고 실제 효과가 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것 같다”면서 “보금자리주택 공급을 축소하면 신규분양은 물론 미분양 물량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가 이른바 ‘반값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인식 때문에 민간 건설업체들의 분양 물량이 인기를 잃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대책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보금자리주택은 더 이상 없다는 신호를 확실하게 전달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들이 주택 매수에 나서고, 양도세 감면 혜택을 노린 다주택자들도 추가 투자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실장은 “생애 최초 주택자금대출은 실시할 때마다 단기간에 자금이 모두 빠져나갈 정도로 효과가 있는 정책”이라면서 “과거에는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규제 때문에 혜택을 못 받는 사회 초년병이 많았는데, 이번에 문턱을 크게 낮춘 점도 거래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정부가 안전을 이유로 불허해왔던 아파트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 방안도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부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전문가 그룹을 통해 구체적 허용 범위를 정하고 구조안전성 검토를 거쳐 수직증축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을 하기에는 사업성이 떨어지는 분당 1기 중고층 아파트 등이 수직증축 물량인데 그동안 정부가 허락하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풀어주면 건설업계에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한 듯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하락했음에도 건설업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0.22포인트(0.14%) 오른 153.71로 마감됐다. 벽산건설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남광토건도 7.0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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