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파트 분양시장…“청약 간소화 영향 인기 지속 전망”

2014.12.01 10:00

2015년 아파트 분양시장은 정부의 청약제도 간소화 정책 등의 영향에 힘입어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 분양시장은 건설사의 과다 공급 탓에 하반기 이후 청약수요가 다소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114가 1일 내놓은 ‘2015년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 자료를 보면 2014년 분양물량은(예정물량 포함) 34만2358가구로 지난해 대비 28만2943가구(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은 전년 대비 4.4%, 지방은 34.1% 증가했다. 2003년 35만6362가구 이후 11년 만에 최대 물량이다.

분양시장이 장기간 침체기를 빠져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규제완화와 금리인하 등 부동산 호재 때문이다. 정부 정책변화를 통해 수요자의 구매심리가 상승했고 투자수요 또한 분양시장으로 돌아와 회복 조짐을 보이며 건설사들이 그 동안 미뤄왔던 사업장을 마구 쏟아냈다.

내년 아파트 분양시장…“청약 간소화 영향 인기 지속 전망”

2014년 전국 청약경쟁률은 6.06대 1로 지난해(2.84대1)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으며 수도권과 지방 모두 분양성적이 개선됐다. 특히 부산 13.82대 1, 광주 12.7대 1, 대구 10.73대 1 등 지방 분양시장이 청약시장을 견인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2015년 3월부터 수도권 1순위 청약 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돼 시행된다.

기존 수도권에서 1순위 청약자가 되기 위해서는 예치기간 2년, 혹은 24회 이상 청약예치금을 불입해야 한다. 하지만 예치기간이 1년, 12회 이상 납입으로 단축되면서 1순위 구좌가 크게 증가하게 됐다.

실제 2015년 3월에는 1순위 구좌가 1000만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외 지역은 현행대로 ‘6개월 가입, 6회 납입‘ 조건이 유지된다.

입주자 선정 절차도 간소화된다. 국민주택 청약의 경우 현재는 통장 순위 외에 △무주택 기간 △청약통장 저축액 또는 납입 횟수 △부양가족 등의 요건에 따라 총 13개 단계에 걸쳐 입주자를 선정하지만 앞으로는 3단계로 단순화된다. 전용 85㎡ 이하 민영주택도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어든다. 1∼3순위자 모두 추첨으로 선정하는 85㎡ 초과 민영주택 역시 3단계에서 2단계로 절차가 간소화된다.

1순위 청약기간 완화와 입주자선정 절차 간소화 등 정부 정책변화로 예비청약자의 청약기회는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청약시장 문턱이 낮아지면서 대기수요가 높은 지역의 청약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에는 강남4구를 중심으로 서울지역 재개발·재건축 멸실 물량 5만8000여 가구의 이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수요자들의 관심은 9·1 대책에 따른 청약제도 간소화의 장점이 큰 신규 아파트 시장에 몰리고 있다. 이에 수도권 지역의 분양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공급 또한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심리가 과거보다 낮아지면서 감가상각에서 불리한 노후주택보다는 전용률, 주거편의, 정주환경이 쾌적한 새 아파트 선호가 과거보다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방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공급부족으로 물량을 쏟아냈던 것이 지역주택시장에 부담감으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 따라서 전국적으로는 물량 비중이 높았던 지방은 2014년 대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내년 아파트 분양시장…“청약 간소화 영향 인기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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