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2달째 0%대···서민들 체감은?

2016.07.01 09:12 입력 2016.07.01 10:34 수정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신선식품 가격이 14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지만, 서비스물가가 2.2% 상승해 서민들이 체감한 물가 상승은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

1일 통계청의 ‘6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올랐다. 지난 1월 0.8%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1.3%), 3월(1.0%), 4월(1.0%) 등 1%대를 유지해오다 5월(0.8%) 0%대로 떨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은 것은 저유가로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9.6% 떨어진 영향이 컸다. 석유류 가격 하락은 전체 물가 상승률을 0.41%포인트 끌어내렸다. 또 농축수산물은 0.7% 떨어져 지난해 4월(-0.5%) 이후 14개월 만에 하락세로 바뀌었다. 행락철 수요 증가로 지난 5월보다 축산물 가격은 올랐지만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2∼3월 9%대까지 치솟았던 신선식품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 떨어지면서 14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신선식품물가는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1개 품목으로 작성한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2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는 0.1% 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생활물가지수가 0%대 초반의 낮은 수준을 지속했고, 신선식품물가는 14개월 만에 하락하면서 체감물가 안정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서비스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상승해 서민층이 체감한 물가 상승은 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물가는 전체 소비자물가를 1.24%포인트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공공서비스 중 하수도요금(18.4%), 전철요금(15.2%), 시내버스요금(9.6%) 등이 올랐고 방송수신료는 0.2% 떨어졌다. 전셋값과 월세는 각각 3.7%, 0.3% 올랐다.

개인서비스에서는 가전제품수리비 14.3%, 외식 소주가격 12.0%, 공동주택관리비 4.0%, 고등학생 학원비 2.9% 등이 상승했다. 도시가스연결비(-15.1%), 국제항공료(-3.7%), 학교급식비(-2.1%) 등은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마늘(57.1%), 게(38.%7), 국산 쇠고기(18.9%), 오이(15.1%), 바나나(9.9%) 등의 가격이 올랐다. 쌀(-9.7%), 달걀(-13.3%), 파(-21.8%), 토마토(-19.9%), 참외(-18.8%) 등은 떨어졌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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