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7개월만에 동반하락…서울 평당 693만원↓

2021.10.29 10:41 입력 2021.10.29 12:53 수정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서울 스카이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서울 시내에 시민들의 각종 주거 형태가 보이고 있다. / 이준헌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서울 스카이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서울 시내에 시민들의 각종 주거 형태가 보이고 있다. / 이준헌 기자

이달 들어 서울과 경기, 인천 아파트 가격이 7개월 만에 동반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평당 평균 실거래가는 한달 새 693만원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실거래가가 하락하면서 거래가 줄고, 매물은 늘고 있는데 부동산 시장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단위면적당(㎡) 수도권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격’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월 서울의 ㎡당 평균 실거래가는 1277만원으로 전월(1487만원) 대비 210만원(14.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은 전달 541만원에서 10월 516만원으로 25만원(4.6%), 경기는 같은 기간 671만원에서 606만원으로 65만원(9.7%) 각각 떨어졌다. 평당(3.3㎡) 기준으로 보면 서울은 693만원, 인천은 82만원, 경기는 214만원씩 하락한 셈이다.

서울의 ㎡당 평균 실거래가 하락은 지난 6월 84만원 하락한 이후 4개월만이다. 하락폭 역시 수도권 지역 중 가장 크게 나타났다. 경기와 인천은 2개월 연속 하락했는데,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3개 지역이 동시에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실거래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거래량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658건으로 8월 대비 36.5% 감소했다. 경기는 9980건으로 전월 대비 26.7%, 인천은 2147건으로 29.3% 감소했다.

반면 매물은 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3575건으로 전월 대비 12.8% 늘었다. 경기(7만3286건)는 전월 대비 17.5%, 인천(1만4932건)은 2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도 최근 들어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넷째주(25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4.3으로 전주(104.9)보다 0.6포인트 줄어들었다.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은 전주 101.6보다 0.7포인트 하락한 100.9를 기록해 기준선인 100에 가까워졌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매수심리가 더 강하다는 뜻이다. 김 의원은 “부동산 안정의 중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의 완전한 안정세를 위해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고 시장 교란행위를 발본색원해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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