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엔 외국인 매수세 약화’

2003.07.01 18:35

과거 하절기(7~9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강도는 다른 달에 비해 크게 약화됐고 이 영향으로 종합주가지수 하락폭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LG투자증권은 1996년부터 2002년까지 7년간의 3·4분기에 외국인 매수 강도가 둔화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올해 증시에서도 이 기간중에 외국인 매수세 둔화 내지 정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1일 밝혔다.

월별 외국인 매매 추이를 살펴보면 1월을 정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6월까지 이어졌다가 이후 7~9월 3개월 동안은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4·3분기 외국인의 매기 약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미국 증시의 계절적 약세, 여름 휴가 시즌의 시작, 상반기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등 때문으로 분석됐다.

96년 이후 2002년까지 외국인들의 7월 평균 순매도 금액은 1천3백17억원, 8월 1천4백32억원, 9월 4천6백61억원이었으며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각각 -0.48%, -3.04%, -7.4%를 기록했다.

서정광 연구원은 “올들어 5월 이후 외국인들은 미 증시 상승 영향으로 아시아권에서 매수 강도를 높였지만 과거와 같이 여름철 미국 증시 약세 현상이 이어질 경우 자금 유입 부진에 따른 매수세 약화로 증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병태기자〉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