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社 영업이익 합쳐도 삼성전자 분기이익도 안돼

2010.08.01 22:12 입력 2010.08.02 00:15 수정

올 4조원 전망 … 삼성은 2분기에만 5조원대

중소형사들로 구성된 코스닥 상장사들의 연간 영업이익이 삼성전자의 1개 분기 이익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社 영업이익 합쳐도 삼성전자 분기이익도 안돼

1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업체는 총 25개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올해 상장사들이 지난해보다 70%가량 급증한 100조원을 웃도는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분기에 5조1000억원의 분기이익 최대치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연간 기준으로 15조~20조원의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5조원대), 현대차·하이닉스·현대중공업(3조원대), LG디스플레이·SK텔레콤·LG화학·KT(2조원대) 등이 가뿐히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온도차’는 확연하다. 코스닥 시장의 연간 영업이익은 4조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연간 이익이 삼성전자의 분기이익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유가증권 시가총액 상위 10개사(금융사 제외)의 2·4분기 영업이익은 10조2798억원으로 업체당 1조원을 넘었다. 지난 1·4분기 코스닥 상장사들의 전체 영업이익 1조35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셀트리온(300억원), GS홈쇼핑(305억원) 등 코스닥시장 상위사들의 2·4분기 영업이익도 대기업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소기업은 인력이나 자금 등 혁신 역량이 대기업보다 낮고, 납품단가를 낮추더라도 그 과실을 대기업들이 많이 가져가게 돼 있다 보니 자금과 인력이 대기업으로 쏠리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됐다”며 “1회성 이벤트로 중소기업 지원이 이뤄져서는 안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공정거래 관행이 확립될 수 있도록 개선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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