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81대1 경쟁 ‘은행 고시’

2004.10.01 17:56

은행 취업문이 올 하반기에도 좁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모집을 시작한 국책은행의 경쟁률이 50대 1을 넘은 데다 8개 시중은행 중 5곳이 구조조정 등으로 아직 구체적인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24일 인터넷을 통해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30여명 모집에 2,445명이 몰려 8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산업은행도 지난달 17일 원서접수 마감결과 70명 모집에 3,683명이 지원, 경쟁률이 52.6대 1에 달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원서접수를 받아 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떨어지지만 올해는 허수 지원이 없어 실경쟁률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올 상반기 50명의 인턴사원을 뽑은 데 이어 10월 말까지 100명의 신입사원을 더 채용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11월 말까지 일반사무직 등 3개 분야에서 7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시중은행 중에서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세운 곳은 국민, 하나, 신한은행 등 3곳뿐이다. 하나은행이 10월 중순까지 8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뽑는다는 계획에 따라 조만간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고 국민, 신한은행은 대략적인 채용규모만 정했을 뿐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했다.

우리, 조흥, 외환, 한미, 제일은행은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과의 통합을 앞두고 기존 인력을 재배치한 뒤에야 신입사원을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11월 말까지 중앙회와 지역농협에서 총 82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특히 지방우수인재를 선발한다는 취지에 따라 채용인원의 88% 가량인 720명은 해당지역 연고자 중에서 선발한다.

〈신현기기자 nol@kyunghyang.com〉

-은행의 신입사원 채용 계획-

(은행) (규모)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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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70명안팎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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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70명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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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0명 10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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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30명안팎 11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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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50명안팎 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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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80명안팎 10월 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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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100명안팎 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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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중앙회 170명
11월 말
단위조합 6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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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조흥·외환·한미·제일은행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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