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쏟아진 강원 지역에서 산사태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도는 정선군은 정선읍 군도 3호선 세대 피암터널 구간 사면에서 네 번째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3일 오후 6시 37분쯤 6000여t의 암석이 세대 피암터널을 덮치는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쯤 약 3t의 낙석이 발생했고, 다음날인 7일 오전 1시쯤에도 1t의 낙석이 추가로 떨어졌다. 이어 9일 오후 12시49분쯤 300t 규모의 암석이 무너져 내리는 세 번째 산사태가 발생했다. 정선군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7일 오전 10시부터 이 구간의 양방향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정선군은 지난 11일 현장점검을 통해 안전 구조물 등을 설치해 통행을 재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산사태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복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 통행이 재개되는 것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4일 오전 7시 21분쯤 인제군 상남면에서 토사가 유출돼 주택 1채 일부가 파손됐다.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집 안에 있던 주민 1명이 마을 회관으로 대피했다. 정선군 정선읍에서도 주택 1채가 침수돼 주민 1명이 한 때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같은 날 오전 7시 13분쯤 원주시 귀래면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제거 조치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3일 0시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원주 신림 199.5㎜, 춘천 남이섬 186㎜, 평창 163.5㎜, 정선 사북 138㎜, 횡성 안흥 124㎜, 홍천 팔봉 117㎜, 영월 106.8㎜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