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갇혀 사는 반달가슴곰 덕유산 이동 생태통로 만든다

2014.07.01 21:40 입력 2014.07.01 21:43 수정

생태축 연결 사업 추진

지리산에 살고 있는 반달가슴곰들이 덕유산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생태축을 연결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자연환경국민신탁(국민신탁)과 환경부는 한국도로공사, 전남 장수군과 함께 88고속도로와 지방도 개설로 훼손된 장수군 사치재의 생태축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지리산 갇혀 사는 반달가슴곰 덕유산 이동 생태통로 만든다

이들은 2015년 88올림픽고속도로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불필요해지는 743번 지방도 사치재 구간 약 1㎞를 폐쇄하고, 도로 아래에 터널 형태의 생태통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로 주변 농지에는 곰이 좋아하는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들을 심고, 로드킬 방지를 위한 유도 울타리도 설치한다. 국민신탁은 시민들과 미국계 반도체장비회사인 한국램리서치의 기부금으로 도로 주변 농지 6085㎡를 매입해놓은 상태다. 환경부는 사치재 생태축이 복원되면 지리산에 고립된 반달가슴곰과 야생동물들이 덕유산, 나아가 설악산까지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지리산에 서식 중인 반달가슴곰은 모두 36마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 3월25일 개체번호 RF-21인 반달가슴곰 어미의 위치추적 발신기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새끼 반달가슴곰 2마리를 확인해 올해 발견한 새끼는 7마리로 늘어났다. 종복원기술원은 놀란 어미곰이 혼자 달아난 후 방치됐던 암컷 새끼곰 2마리를 전남 구례의 자연적응훈련장으로 데려왔으며 올가을 지리산에 방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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