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미세먼지 농도 높아지면 자살률 증가

2015.04.01 22:09 입력 2015.04.01 22:18 수정

면역체계 교란·질환 악화

오존이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호흡기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쳐 자살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김도관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은 2006~2011년 환경부가 전국 251곳에서 측정한 환경오염지수와 통계청의 자살 현황 자료를 바탕으로 시·도별 환경오염지수와 자살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존·미세먼지 농도 높아지면 자살률 증가

5대 대기오염 물질(오존·미세먼지·이산화질소·일산화탄소·이산화황) 중 자살률과 상관관계가 가장 큰 것은 오존이었다. 1주일 동안 오존 농도가 0.016PPM 증가하면 그 주의 자살률이 7.8% 상승했다. 1주일간 미세먼지(PM-10)의 대기 중 농도가 37.82μg/㎥ 증가할 때도 그 주의 자살률이 3.2%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기간의 자살률은 연간 10만명당 29.1명이다.

연구팀은 자살률 증가에 대해 미세먼지·오존 등 대기오염 물질이 중추신경계의 면역체계와 신경전달물질을 교란하거나 평소 질환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오염이 지속되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생겨 자살과 관련된 기분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오존은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대사에 악영향을 끼쳐 자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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