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전화

2010.06.01 18:05 입력 2010.06.01 23:57 수정

3G망 이용한 서비스 나와

통화요금 인하 기대도

무선랜(와이파이)에 이어 3G망(휴대전화 통신망)으로도 인터넷전화가 가능해져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전화 업체인 스카이프는 1일 아이폰에서 3G 이동통신망을 통해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도록 한 ‘스카이프 2.0’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스카이프 2.0은 종전 무선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3G망을 통해 웹에 접속한 뒤 저렴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무선랜을 이용할 경우 카페나 사무실에서 무선랜 공유기가 있어야 하지만 3G망은 전국에 촘촘히 깔려 있어 장소에 관계없이 인터넷전화가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KT가 내놓은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스카이프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뿐 아니라 앞으로는 안드로이드나 윈도 모바일 같은 다른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도 같은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

스카이프 인터넷전화로 집이나 사무실에서 유선전화에 전화를 걸 때는 싼 편이다. 회원 간에는 무료로 전화할 수도 있다.

스카이프로 유선전화에 걸 때는 한국시장에서는 1분당 20원씩이다. 여기에다 통화 접속료로 49원을 따로 내야 한다. 초기 1분만 보면 69원이 든다. 10초당 18원꼴인 일반 국내 휴대폰으로 유선전화에 전화하면 분당 108원이어서 스카이프가 싼 편이다.

그러나 스카이프로 휴대폰에 전화를 걸 때는 10초당 12.6원에다 통화 접속료 49원을 더하면 1분당 124.6원이다. 이는 일반 휴대폰의 108원보다 비싸다.

게다가 스카이프 이용자는 인터넷전화료와는 별도로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는 만큼 데이터 사용량이 줄어드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결국 스카이프는 이동전화보다는 유선전화로 걸 때나 통화시간이 길수록 유리해진다.

스카이프 측은 “처음 1분간은 접속료가 있지만 통화가 길어질수록 점점 싸게 먹혀 유리하다”고 말했다.

국내 이통사들은 그러나 “스카이프가 초반 통화료가 더 비싼 데다 국내 통신사들은 FMC 같은 결합상품의 경우 10초당 13원으로 훨씬 싸다”고 말했다.

회원 간 무료통화 때문에 스카이프 회원이 크게 늘면 상당히 시장에 위력적일 수 있지만 회원 모집에 실패하면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T 측은 “기술적 검토를 통해 3G망을 통한 인터넷통화를 제한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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