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법칙’…스마트폰 ‘신상’ 수명 6~9개월로 짧아져

2011.02.01 18:14
백인성 기자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품 수명주기가 계속 짧아지면서 이른바 ‘안드로이드 법칙’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CNN머니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운영체제(OS)가 속속 선보이면서 제품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지고 있는 현상을 반도체 시장의 ‘무어의 법칙’에 빚대 ‘안드로이드 법칙’이라고 1일 보도했다. 안드로이드 법칙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단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 주기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인텔의 공동 창업자인 고든 무어가 1965년에 규정한 무어의 법칙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칩의 속도가 18개월 만에 두 배씩 높아진다는 이론이다.

삼성 ‘갤럭시S’| 넥서스S (사진 왼쪽부터)

삼성 ‘갤럭시S’| 넥서스S (사진 왼쪽부터)

2009년 11월 안드로이드를 채용한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드로이드’는 2개월 뒤인 2010년 1월 처리속도가 훨씬 빠른 넥서스원이 등장하면서 구모델로 전락했다. 이후 3개월 뒤인 4월 대만 HTC의 ‘드로이드’가 시장에 등장했고 곧바로 6월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선보여 속도감을 더했다. 최근 ‘넥서스S’가 등장하며 제품 수명주기가 숨돌릴 틈도 없이 돌아간다는 것. HTC는 “3∼4년 전에는 스마트폰의 제품 평균수명이 3년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6∼9개월 수준으로 급격하게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하기 전까지 최고 인기상품인 모토로라의 ‘레이저’는 무려 5년간이나 최고의 자리를 고수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상징 캐릭터 ‘안드로보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상징 캐릭터 ‘안드로보이’

HTC의 케이스 노바크 대변인은 “현재 고객들은 보다 강력하고 빠른 휴대전화를 원하고 있는 데다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신상품에 대한 압박이 더해져 스마트폰의 라이프 사이클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주기 단축은 구글이 스마트폰 OS인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로 개방했기 때문에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자체 OS를 개발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작용했다. 또 퀄컴도 안드로이드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칩을 잇따라 내놔 그만큼 신제품 사이클을 앞당겼다고 산업컨설팅업체인 PRTM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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