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안보국, 아이폰 해킹용 도구 개발

2014.01.01 15:55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애플 아이폰용 해킹 도구를 개발했다고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이 31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 슈피겔을 인용해 보도했다.

슈피겔 취재진이 열람한 문건에 따르면 NSA 해킹용 도구 중에 ‘드롭아웃지프’(DROPOUTJEEP)라는 아이폰 도청용 소프트웨어가 있다. 이 소프트웨어가 아이폰에 설치되면 파일, 문자메시지, 전화번호부, 위치 정보 등에 접근할 수 있고 카메라와 마이크도 제어한다. 이에 대해 애플 측은 어떤 제품에 대해서건 NSA가 도청용 도구를 개발하는 데에 애플이 협조한 적이 결코 없다고 해명했다. 또 “우리는 보도된 NSA 프로그램이 우리 제품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도 모르고 있었다”며 “악의를 품은 해커들보다 앞서 나가고 보안 공격들로부터 우리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원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측은 “이는 배후가 누구든지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NSA의 사찰 계획과 도청 시도가 폭로되면서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미국 IT업계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정보기관이 불법 행위를 자행하면 실리콘 밸리의 기업들이 고객의 신뢰를 잃기 때문이다. 또 도청과 사찰 등을 막기 위해 보안 조치 강화에 막대한 추가 부담을 안게 된 점에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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