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따끔·머릿결 푸석… 염색약 부작용 고민 끝!

2010.07.01 17:32

30대 직장여성 김모씨는 늘어난 흰 머리를 커버하기 위해 얼마전부터 모발 염색을 하고 있다. 그러나 염색을 한 후 얼굴이 좀 붓거나 두피가 간지럽고 뾰루지가 생기는 바람에 계속 염색을 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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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주부 이모씨의 경우 염색 후에는 으레 눈이 따갑고 일시적으로 침침해지며, 머릿결이 푸석해지더니 탈모까지 일어나 결국 병원 치료를 받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런 증상은 일부 화학염색약에 들어 있는 파라페닐렌디아민(PPD)과 암모니아 성분 때문에 비롯된다. 이 성분들은 피부질환을 일으키고 눈에 닿았을 때 눈을 자극하고 각막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유럽연합(EU) 일부 국가는 염색제 제품에서 PPD 성분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한림대 성심병원 안과 정윤석 교수는 “염색약이 눈 표면에 닿으면 눈꺼풀 염증을 일으키고 속눈썹이 빠질 수 있다”며 “안구의 통증, 눈물 흘림, 이물감, 충혈, 시력저하 등을 초래하기도 하며 독성이 심하면 각막 짓무름 등 위험한 상황까지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안전한 염색을 하려면 염색 전에 먼저 피부 테스트를 거쳐 이상 반응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면봉에 염색약을 발라 팔 안쪽이나 귀 뒤쪽에 묻힌 다음 48시간 동안 피부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다. 피부가 간지럽거나 붓거나 진물이 흐르는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그 염색약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 염색약 성분이 눈 주변에 묻거나 눈에 들어가지 않게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염색약 알레르기가 있거나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PPD 성분이 없는 친환경 염색약을 사용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또 암모니아가 함유돼 있는지도 확인하고, 부작용을 줄이는 성분이 들어간 것을 사용하는 게 좋다.

중외제약 창포엔(n) 학술팀에 따르면 염색약을 순하게 만들어 부작용을 줄이고 모발을 건강하게 하는 성분 중 대표적인 것이 창포추출물이나 아몬드, 올리브오일, 누에고치 등이다.

또 어류의 비늘에서 추출한 콜라젠 성분인 ‘마린콜라젠’은 모발의 케라틴 성분과 유사해 염색 시 손상된 모발을 복원하고 두피와 모발에 높은 보습효과를 줘 손상을 막아준다.

여성은 생리나 임신 중에는 화학염색을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염색약을 선택할 때는 액상 타입보다 흐르지 않는 겔타입이 눈이나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염색 전에 헤어라인 부위에 콜드크림 등을 바르면 피부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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