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피부미인 되고 싶다면 ‘화장품 성분’부터 확인해라

2013.08.01 10:18 입력 2013.08.01 10:20 수정
헬스경향 박창원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연구팀 과장

우리는 흔히 화장품 용기나 포장지에 읽기도 어렵고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 수 없는 화장품 성분명이 나열돼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이게 과연 무슨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이 생기기 십상이다. 무엇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 지 함께 알아보자.

화장품을 선택할 때 대다수의 사람들은 주위사람들의 권유로 제품을 구입한다. 또 선물로 화장품을 받기도 한다. 화장품은 무난하게 선물할 수 있는 상품으로 피부에 문제가 없다면 어떤 것을 바르더라도 화장품 본연의 용도인 청결과 미화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선물용으로 주고받는다.

하지만 본인이 느끼기에 피부가 민감하거나 알레르기체질이라고 생각한다면 화장품에 들어있는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 화장품을 선택해야 한다. 더욱이 피부가 건강하다 해도 새로 개발된 화장품 성분이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체질도 나이가 듦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화장품 성분에 대한 관심을 늘 갖는 것이 좋다.

박창원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연구팀 과장

박창원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연구팀 과장

국내에서는 2008년10월부터 화장품의 제조에 사용되는 모든 성분을 제품의 용기나 포장에 표시하도록 한 ‘전 성분표시제’가 시행되고 있다. 특정성분에 대해 민감하거나 알레르기가 유발될 수 있기에 소비자가 스스로 성분을 확인해 화장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 제도 추진의 골자이다.

피부관련학회지의 논문(Dermatology,204,334(2002))에 의하면 피부염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 중 약 36%는 화장품 성분으로 인해 발생되는 알레르기성 접촉성피부염이라고 한다. 이는 피부질환 발생 원인으로 화장품도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접촉성피부염으로 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어떤 물질에 의해 알레르기가 유발되는 지를 패치테스트(접촉성피부염의 원인물질을 찾기 위해 행하는 피부검사로서 의심되는 물질을 환자의 등이나 위팔 안쪽에 붙여 일정시간 노출 후 피부발진, 가려움 등 발생유무를 관찰하는 시험)를 통해 문제를 파악한다.

이 때 그 성분이 화장품에 들어있는 성분이라면 화장품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그 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은 사용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화장품은 전 성분을 표시하고 있으니 꼼꼼히 성분만 확인한다면 자기에 맞는 화장품을 잘 선택할 수 있다.

화장품 성분을 확인하는데 주의할 점이 있다. 화장품 표시순서는 함량이 많은 성분 순서로 기재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대부분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비교적 큰 성분들은 화장품 성분 중 소량이기에 표시성분 뒷부분까지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화장품을 추천하거나 선물할 때 받는 사람의 화장품 알레르기 경력과 유발성분까지 확인해 고른다면 감동하지 않을까. 단순한 인사치례가 아닌 상대방의 피부 건강까지 챙기는 사람으로 오랫동안 각인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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