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추석, 벌초·성묘 시 ‘말벌’ 주의하세요”

2016.09.01 17:01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민족의 대명절 중 하나인 추석(秋夕)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벌초 및 성묘 간 말벌 등 벌 쏘임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높은 기온에 적은 강수량을 보인 탓에 말벌 개체수가 증가했다. 이로 인해 명절 전 벌초 및 명절 연휴 간 성묘 시 말벌을 조우할 확률이 높아진 것.

특히 말벌의 경우 일반적으로 나무 구멍 등 나무 위에 집을 짓는 꿀벌과 달리 주로 땅속 이나 풀숲, 바위틈 등 지표와 가까운 곳에 집을 짓는 탓에 벌초·성묘간 말벌집을 건드리거나 발견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다가오는 추석, 벌초·성묘 시 ‘말벌’ 주의하세요”

벌목(目)-말벌과(科)에 속하는 말벌은 현재 국내에 크게 말벌, 땅벌, 쌍살벌 등 3가지로 나누고 있으며 ‘크다’라는 뜻을 가진 ‘말’이라는 접두사가 가리키는 것처럼 말벌은 ‘큰 벌’이라는 뜻을 지녔다.

이런 말벌의 경우 꿀벌과 달리 포식성을 지니고 있어 공격성이 강하며 특히 자신의 벌집이 위협받는다고 판단했을 때 극도로 흥분돼 상대를 공격하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말벌은 꿀벌과 달리 독침이 일회성이 아닌 다회성으로 마치 주사바늘처럼 찔렀다 뺐다를 반복할 수 있다. 아울러 덩치가 클수록 그 독성 역시 강한데 장수 말벌의 경우 한 두 번의 쏘임으로도 목숨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물론 말벌의 독에 대한 사람의 독성 반응은 각기 다를 수 있다. 체질에 따라서는 심각하게 작용할 수 있다.

최지영 한의사(단아안한의원 강서점)는 “벌침과 같은 독소 즉, 알레르겐에 사람이 노출되면 우리 몸에서는 면역반응이 발생해 항체가 생성되는데 이 과정에서 쇼크 등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는 급격한 전신반응이 유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계적으로 이런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겪는 사람들 중 약 16%가 벌독에 의한 경우로 나타나고 있다”며 “말벌의 독은 히스타민,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주된 성분으로 이뤄져 있는데 만일 벌에 쏘였을 때 온 몸이 가렵거나 호흡이 가빠져오면 아나필락시스 쇼크일 수 있어 즉시 의료기관에 내원해 처치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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