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앞둔 주부들의 ‘손목’이 위험하다!

2019.02.01 16:24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손 저림 심하고 손목 힘 없다면 ‘손목터널증후군’ 의심
손 저림 원인 다양해 방치 말고 정확한 검사 받아봐야

평소에도 손목이 시큰시큰한 주부들은 명절 이후 더 불편함을 겪는다. 명절준비로 인해 손목사용량이 평소보다 배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파스나 찜질 등으로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손목에 힘마저 빠져 물건을 들거나 작업하기 어려울 정도라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야한다. 이는 손목의 무리한 사용으로 인해 두꺼워진 인대가 손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면서 손저림과 마비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환자 중 여성의 비율이 80%에 달한다. 그 중 50대 여성환자가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변화와 반복되는 가사노동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손목터널증후군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지만 점차 손바닥에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과 저림증상이 나타나며 손의 힘이 빠져 물건을 떨어뜨리는 일이 발생한다. 저림증상은 밤에 더 심해져 수면도 방해하며 찬물에 손을 넣거나 날씨가 추워지면 손끝이 유난히 시리고 저린다.

주부에게 도움 되는 손목스트레칭법. 양팔을 앞으로 쭉 펴고 스트레칭 할 손을 반대쪽 손으로 잡고 당겨준다. 이때 팔꿈치는 쭉 펴고 한 번은 손바닥 쪽, 한 번은 손등 쪽을 잡고 당긴다(사진=바른세상병원).

주부에게 도움 되는 손목스트레칭법. 양팔을 앞으로 쭉 펴고 스트레칭 할 손을 반대쪽 손으로 잡고 당겨준다. 이때 팔꿈치는 쭉 펴고 한 번은 손바닥 쪽, 한 번은 손등 쪽을 잡고 당긴다(사진=바른세상병원).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김동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부목고정 등의 방법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저림증상이 심하거나 악력이 감소하면 수근관을 넓혀주는 수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은 내시경을 이용해 인대를 절개하는 방법으로 진행되는데 시간은 약 15분으로 짧고 하루 정도 입원하면 된다”며 “환자마다 회복속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보통 수술 바로 다음 날부터 관절운동을 시작해 2주 후부터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손목사용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지만 주부들에게는 불가능한 일. 따라서 요령이 필요하다. 특히 손목 주변이 차가울수록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많은 양의 명절음식을 만들 때는 장갑을 끼는 것이 좋고 일을 마친 후에는 손목에 온찜질을 해준다.

또 1시간에 10분 정도는 쉬면서 손목에 힘을 빼고 가볍게 흔들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주먹을 꽉 쥐었다가 5초 동안 서서히 푸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편 손에 나타나는 저림증상은 비단 손목터널증후군 때문만이 아닐 수 있다. 우리 몸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수많은 신경이 분포돼있어 가령 디스크가 탈출돼 신경을 건드리면 위치에 따라 허리통증뿐 아니라 손이나 발에도 저림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벼운 손저림이라도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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