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인터라켄’

호젓한 새벽 물안개 정취

2005.07.01 19:22

새벽 물안개가 깔린 7월초. 청평호 일대는 신비롭고 화사하다. 카메라의 눈을 빌리지 않으면 감히 떠올리지 못할 새벽의 모습들이 곳곳에 웅크려 있다. 새벽만이 갖는 빛깔과 적요에는 어떤 깊이가 있다. 희붐한 물안개와 촉촉한 나무, 굽이 따라 일렁거리는 물결. 그 평화로운 정경에 산란함이 끼어들 공간은 없다. 신록이 기지개를 켜고, 물안개가 띠를 이루며 떠오른다. 위에서 조심스럽게 떨어지는 광선과 나무의 갖가지 색들이 만나고 다시 호수에 비쳐 신비한 색감을 연출한다.

[펜션 ‘인터라켄’] 호젓한 새벽 물안개 정취

청평호반을 끼고 스위스풍의 예쁜 집이 있다. ‘산중호수’ 라는 뜻의 펜션 인터라켄이다. 바로 발아래 호숫가에는 새벽마다 비릿한 물 냄새와 물안개의 정취를 토해낸다. 넓은 마당과 정원에는 털복숭이 개가 이른 아침임에도 꼬리를 치며 반긴다. 1층 카페 앞 넓은 데크에서는 느긋하게 커피 향을 즐기며 호반을 바라볼 수 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호수의 질감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인터라켄은 각 방마다 페치카와 바비큐 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다락방이 있는 3층은 밤하늘 별빛이 쏟아져 들어올 수 있게 옥탑방이 따로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선호한다.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쓴 주인 김상훈씨의 애정이 곳곳에 배어 있다. 휴게실에는 축구를 좋아하는 주인의 취향을 반영하듯 박지성, 최태욱, 최용수 등 월드컵 전사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 인터라켄이라는 이름은 스위스의 세계적인 휴양지 융프라우산의 기착지에서 따 왔다. 경춘가도 대성리를 지나 청평댐에서 8㎞정도 차로 가다보면 도로변 옆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0505) 555-4789 www.interlakenpension.com

〈장원수기자 jang7445@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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