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천지창조’ 이제 아무나 못본다

2012.11.01 13:47
디지털뉴스팀

미켈란젤로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바티칸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 완성 500주년을 맞아 교황청이 천장화 보호를 위해 예배당의 관람객 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신이 손을 뻗어 아담에게 생명을 주는 아담의 창조를 포함, 성서 내용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2500㎡의 면적으로 예배당 천장에 그려진 프레스코(회반죽 벽화)로 미술사에서도 경이적인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나날이 손상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시스티나 예배당에 들어와 이 천장화를 관람하는 관광객은 매일 1만~3만명에 달해 이들이 내뿜는 호흡과 땀, 열기가 그림을 오염시키고 훼손한다.

바티칸은 1990년대에 건물을 개보수하면서 현대화된 공기조절 시스템을 갖췄지만 이 시스템이 수많은 관람객으로 인해 발생하는 먼지와 오물을 처리하기에는 미흡하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교황청의 안토니오 파올루치 바티칸 박물관장은 “새로운 공기정화시스템의 설계를 전문회사에 발주했다”며 “내년까지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교황청이 시스티나 예배당의 관람객 수를 제한하는 방안을 강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천장화는 교황 율리우스 12세의 요청으로 미켈란젤로가 1508년 제작에 들어갔으며 그는 4년 동안 등을 비계에 기댄채 천장에 매달린듯한 자세로 초인적인 작업 끝에 그림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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