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와 코로나19로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위해 충북 영동군이 농촌인력중개센터 운영에 나선다.
영동군은 농번기 부족한 농촌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영동읍 부용리 영동군농업인회관에 자리잡은 이 곳에는 전문상담원이 상주하며 일손이 필요한 농가와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을 무료로 연결해 주고 있다.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의 희망 작업과 임금 수준 등을 신청 받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 뒤 농가와 연결해 주는 방식이다.
대부분 포도, 복숭아, 사과 등 과수분야 및 호두, 감 등 임산물 분야 농장과 주로 연계된다.
영동군은 구직자 안전을 위해 농작업 안전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또 교통비 지원, 보험가입 등의 혜택도 지원 중이다.
영동군이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하는 이유는 고령화와 코로나19로 농가들이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2월 말 현재 영동군의 인구는 4만7023명이다.
이 중 32%(1만5145명)가 65세 이상 노인으로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를 구하는 것도 힘들다.
영동군은 농촌 일손 인력 수급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대도시 유휴인력과 대학생 봉사활동도 유치하고 있다.
영동군은 또 유원대학교와 농촌인력지원단 협약을 맺기도 했다.
두 기관은 올해 하반기부터 농촌인력지원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영동군 관계자는 “농업분야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에 대한 데이터 확보에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체계적인 영동군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해 코로나19 및 인구감소, 고령화로 인해 만성적 일손부족을 해결하겠다”며 “농번기 인력수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