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구제역매몰지 침출수 누출

2011.06.02 16:00
김영이 기자

충북 진천지역 구제역 매몰지 3곳에서 침출수가 유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충북지역 구제역매몰지 시민조사단은 지난달 18일 진천지역 사곡리·옥성리 등 3개 구제역 매몰지 인근에서 채취한 도랑물 등 시료를 분석한 결과 가축사체유래물질의 농도로 볼때 3곳 모두 침출수가 누출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시민조사단과 (사)시민환경연구소 등이 실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곡리 매몰지 인근의 도랑물에서는 가축사체유래물질이 15.01㎎/ℓ, 암모니아성질소 39.42㎎/ℓ, 염소이온 13.65㎎/ℓ, 질산성질소 0.05㎎/ℓ가 검출됐다. 옥성리의 한 매몰지 인근 계곡물에서도 가축사체유래물질과 암모니아성질소, 염소이온이 각각 7.26㎎/ℓ, 26.92㎎/ℓ, 염소이온 30.25㎎/ℓ,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매몰지 인근 논물에서도 1.31㎎/ℓ, 6.22㎎/ℓ, 13.63㎎/ℓ 나왔다.

가축사체유래물질은 가축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백질과 암모니아 등에서 나오는 물질로, 수치가 1 이상이면 침출수에 의해 오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단은 “가축사체유래물질의 농도로 볼 때 진천지역 매몰지 3개소 모두 침출수가 외부로 흘러나오고 있으며 이로 인한 토양, 지하수, 지표수 오염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충북도와 진천군은 매몰지 3개소에 대한 개선대책을 수립해 즉각 조치하고 민·관·학 공동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2~5월 매월 한 차례 매몰지 관측정을 통해 침출수 유출 여부를 조사했지만 유출은 없었다”며 “환경단체의 분석방법은 침출수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공인된 방법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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