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또는 연합 두고 고심”…글로컬대학 신청 앞두고 충청권 대학들 분주

2024.02.01 13:56

통합과 연합 체제 두고 대학 간 논의 진행중

충남대·한밭대, 통합 추진 위한 합의문 서명

이진숙 충남대 총장(왼쪽)과 오용준 한밭대 총장이 지난달 31일 충남대에서 ‘충남대-한밭대 글로컬대학30 사업 및 대학 간 통합 추진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대 제공

이진숙 충남대 총장(왼쪽)과 오용준 한밭대 총장이 지난달 31일 충남대에서 ‘충남대-한밭대 글로컬대학30 사업 및 대학 간 통합 추진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대 제공

오는 3월 글로컬대학30 신청을 앞두고 충청권 대학들이 통합과 연합 체제 구축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지난해 대학 간 통합 모델을 제시해 글로컬대학 선정에 나섰던 대학들이 올해에는 통합 방식의 모델이 아닌 연합 체제를 구축해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연합대학은 바로 통합하기 어려운 2개 이상의 대학이 하나의 의사결정 구조를 만드는 모델이다.

충남대와 한밭대는 지난달 31일 충남대에서 ‘2024년도 글로컬대학 사업 및 대학 간 통합 추진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들 대학은 지난해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해 통합 모델을 제시했지만, 예비지정에서 탈락했다.

이번 합의문에는 글로컬대학 사업 선정을 위한 혁신 계획 수립과 통합 대학 출범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두 대학은 학무위원회를 통해 글로컬대학 사업 재추진을 결정한 바 있다.

충남대는 지난해 1차년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에서 탈락한 뒤, ‘글로컬대학30 기획위원회’를 구성해 1차년도 사업에 대한 분석과 2차년도 혁신기획서 작성을 위한 논의를 이어왔다. 이를 통해 무전공(무학과) 중심의 교육 혁신, 대덕연구개발특구 정부출연연구원-대학 간 담장 허물기, 해외 대학과의 글로벌 오픈캠퍼스 실현을 위한 협약 체결, 지자체와의 협력 등을 추진했다.

이 총장은 “올해 글로컬대학에 반드시 선정되기 위해 다시 한 번 통합기반 혁신전략을 활용한 사업 준비를 하겠다”며 “대전시도 글로컬대학 사업 선정을 위해서는 대학 간 통합이 핵심 전략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충남대와 한밭대 간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전대와 통합을 추진해왔던 한남대는 현재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남대 관계자는 “오는 3월 총장이 새로 바뀌는만큼 통합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차후에 취임할 총장이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한남대는 그동안 국책 사업을 잘 따오기로 전국에서 유명한 대학으로, 최근에는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한 TF를 구성했고 향후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한 활동 방향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주교대와 통합 논의를 이어왔던 공주대도 고민에 빠졌다.

공주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공주교대와 통합을 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왔다”면서도 “연합 체제 방향으로도 글로컬대학에 선정될 수 있게 된 만큼 어떠한 방향이 더 바람직한 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서(혁신기획서) 접수는 다음달 22일까지 진행되고, 예비지정 결과 발표는 오는 4월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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