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시골마을 아줌마 모자뜨는 이유는 ?

2013.02.01 15:03

오대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방아다리 약수터 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는 평창군 진부면 두일2리 마을.

이곳 부녀회원들은 농한기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바로 아프리카 신생아들에게 보내질 아기용 털모자를 한개라도 더 만들기 위해 뜨개질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뜨개질은 몇년 전 이 마을로 귀농한 평창라벤다 원장 서명원씨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부녀회원들은 “겨울철 농한기를 유용하게 보낼 수 있는 좋은 일”이라며 앞다퉈 동참했다.

이들은 지난 1월초부터 신생아용 털모자를 뜨기 시작해 현재까지 140여개를 제작했다.

정성껏 만든 신생아용 털모자는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아프리카 신생아 등에게 보내질 예정이다.

직접 손으로 뜬 털모자는 밤낮의 일교차가 심한 아프리카의 신생아와 조산아, 미숙아들의 사망률을 낮추는데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명원 씨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농한기에 부녀회원들과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아프리카 신생아를 위한 뜨개질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아프리카는 물론 우리나라 영ㆍ유아원에도 털모자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진부면 두일2리 부녀회원들은 뜨개질로 털모자는 물론 머플러도 만들어 지역의 노인요양원 등에 설 선물로 전달할 계획이다.

평창군 진부면 두일2리 부녀회원들이 농한기를 맞아 아프리카 신생아들에게 보낼 털모자를 뜨고 있다.<평창군 제공>

평창군 진부면 두일2리 부녀회원들이 농한기를 맞아 아프리카 신생아들에게 보낼 털모자를 뜨고 있다.<평창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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