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넘어 현장 온 현대산업개발 대표 “작년엔 무사고”

2021.06.10 20:51 입력 2021.06.10 20:52 수정

“안전관리 최우선” 강조하며

철거 하청업체 이름은 몰라

정몽규 회장, 광주 현장행

“진심으로 사죄, 책임 통감”

사고 현장 찾은 김부겸 총리·정몽규 회장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 건물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고 현장 찾은 김부겸 총리·정몽규 회장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 건물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자정을 넘긴 10일 0시10시쯤 광주 동구 학동 사고현장을 찾아 고개를 숙였다. 또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10대 건설사 중 무사고는 우리 회사 혼자였다.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한다”고 했다.

권 대표는 “떨리는 마음으로 내려왔다. 일어나지 않아야 할 사고가 일어나서 광주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현대산업개발이 ‘무사고’ 회사였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건물 철거 중 사고가 난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다. 철거는 하도급을 맡겼다.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현장을 찾았지만 권 대표는 하도급업체가 어디인지 답하지 못했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도 이날 오전 광주를 찾았다. 정 회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회사는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의 피해 해소,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적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권 대표는 ‘불법 재하도급으로 철거 공사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재하도급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어 “입찰을 거쳐 철거업체를 선정했고, 업체의 공사 방식은 (관련기관에) 신고도 그렇게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진상규명은 관계기관에 맡기고 회사는 사고 수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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