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비 수천억 늘 듯…착공 2년 만에 정부에 증액 요청

2021.11.01 15:55 입력 2021.11.01 16:06 수정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 지난 10월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 지난 10월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착공한지 2년여 만에 정부에 수천억원에 이르는 공사비 증액을 요청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도시철도 2호선의 총 사업비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2019년 9월 착공했다. 총 연장 41.8㎞의 순환선으로 정거장 44곳이 건설된다. 당시 광주시가 밝힌 총 사업비는 2조1761억원(국비 1조3057억원, 시비 8704억원) 이었다.

단계적으로 공사가 추진되는 2호선은 1단계 구간인 시청에서 광주역까지 17㎞가 2023년 먼저 완공될 예정이다. 2단계 구간 20㎞는 2024년, 3단계는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1단계 공정률은 이날 기준 평균 29%다.

광주시는 2단계 공사 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총사업비 증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실제 공사 착공까지 10년의 시간이 소요되면서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 해졌다는 것이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광주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2010년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가 이뤄졌지만 지상고가에서 땅을 얕게 파내는 방식의 저심도로 공법이 바뀌었다. 또 시민들 사이에서 건설 찬반논란이 일면서 2018년 11월 ‘공론화’를 통해 건설을 추진하기로 최종 결정됐다.

광주시는 그동안의 물가상승률과 임금인상 등으로 인해 2357억원, 각종 법률 개정으로 인한 안전시설 강화 등에 1700억원 이상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통 체증과 지하시설물 문제 등으로 일부 지상구간이 지하로 변경되면서 공사비도 추가돼 최소 5000억원 이상의 사업비 증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는 총 사업비가 15% 이상 증액될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을 경우 예정된 기간 안에 2호선 공사를 완공하기 어려워진다.

광주시 관계자는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로 수송 분담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2호선이 예정대로 건설돼야 한다. 정부와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지 않는 범위에서 공사비 증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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