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또 발생…사흘간 8명 숨져

2023.08.01 09:30 입력 2023.08.01 09:40 수정

30도가 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시민이 더위를 피해 쉬고 있다. 한수빈 기자

30도가 넘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시민이 더위를 피해 쉬고 있다. 한수빈 기자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북지역에서 온열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8시28분쯤 성주군 성주읍 한 비닐하우스에서 9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1일 밝혔다.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은 A씨의 사망 원인을 ‘온열질환 추정’으로 분류했다. 가족들은 A씨가 밭일을 하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아 찾아 나섰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최종 사인은 질병관리청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한 뒤 결정된다.

경북에서 지난달 29~31일 온열질환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A씨를 포함해 모두 8건이다.

지난달 30일 문경시와 예천군에서 일을 하던 90대와 80대 각 1명이 밭에 쓰러져 목숨을 잃었다. 두 사람 모두 발견 당시 체온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오후 1시24분쯤 경산시 자인면에서 길을 걷던 60대 주민도 폭염에 쓰러져 숨졌다.

지난달 29일에도 문경·김천·상주·경산에서 70~80대 어르신 4명이 불볕더위에 밭에 일하러 나갔다 사망했다.

온열질환은 폭염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열사병·열탈진·열실신·열부종·열경련 등의 질환이다.

소방 관계자는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한 뒤 몸을 식혀야 한다”며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자주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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