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시립박물관 건립 업체선정 잡음

2005.09.01 17:41

전남 여수시가 총사업비 2백16억원을 들여 지역내 돌산읍 우두리 3청사에 추진중인 시립박물관 건립사업이 설계 및 시공업체 선정 과정에서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여수시와 관련 업계는 지난달 25일 여수시가 공모를 통해 시립박물관 건축설계 및 전시물제작 설치 제안 업체로 서울의 ㄱ건축사무소와 ㅇ사를 각각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여수시는 설계업체 선정 과정에서 건교부의 ‘건축설계 경기운영지침’에 따라 공모기간을 90일 두도록 한 규정을 외면, 40일로 단축시켰고 건축설계 업체 응모자격은 1,500㎡ 이상 건축물 설계 실적을 갖고 있는 업체로 한정했다.

이와 함께 1백억원이 넘는 전시실 제작 설치 제안 업체의 자격 요건은 관련 공사 실적 3억원 이상으로 완화해 특정업체를 밀어주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여수시는 응모 자격을 상실한 업체들이 반발하자 시정조정위원회(위원장 부시장)를 열어 ‘관계 규정대로 추진할 것”을 제안받았으나 이마저 묵살한 것이다.

이에 따라 ㄱ사와 ㅇ사는 시립박물관 설계와 전시물 제작, 설치 등 1백30억원 규모의 사업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모에 앞서 기초조사와 기본계획용역을 맡은 서울 ㅁ대 김모 교수가 ㅇ사의 대표이사와 친형제간으로 이 회사 감사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교수의 제자로 함께 참여한 서울 ㅇ대 임모 교수가 전시부분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특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공모기간은 강제규정이 아닌데다 수년째 미뤄 온 사업이어서 40일로 단축했고 응모자격의 경우 건축부분은 안전성을 강화한 반면 전시물 부문은 광주·전남지역 업체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완화했다”고 해명했다.

〈나영석기자 ysn@kyunghyang.com〉


추천기사

기사 읽으면 전시회 초대권을 드려요!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