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왜…” 광주.전남서 영아유기 3건 발생

2010.08.01 10:03

광주ㆍ전남에서 최근 한달여 동안 영아유기 사건이 3건이나 발생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9시께 전남 장흥군 장흥읍 모 예식장 주차장에서 생후 3일 안팎으로 추정되는 남자아기가 종이상자 안에 놓여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앞선 지난달 12일 오전 6시30분께 광주 서구 매월동 공구상가 복도에 생후 1개월가량으로 추정되는 남자아기가 포대에 쌓여 버려진 채 발견됐다.

6월30일 낮 12시30분께도 전남 장성군 북이면 한 주택 보일러실 바닥에 탯줄이 붙어 있는 여자아기가 검은 비닐봉지에 싸여 발견됐다.

다행히 아기들은 조기에 발견돼 복지시설 등에 인계됐다.

경찰은 영아유기 사건이 발생하면 산부인과와 주민 등을 상대로 산모를 찾아 나서지만, 임신 사실을 숨기다 집에서 아기를 낳은 뒤 버리는 경우가 많아 쉽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직접 낳은 아기를 버려야 하는데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 해도 자칫 아기의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떤 이유로도 면책될 수 없는 행위"라며 "어른들의 책임감이 아쉽다"고 말했다.

영아를 버리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유기로 인해 영아가 상해를 입으면 7년 이하의 징역, 숨졌을 때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각각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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